[질문] 다윗이 시편 19:10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꿀과 송이꿀보다 더 달’다고 말한 의미는 무엇일까요?
질문해 주신 내용에 대해서 저도 그만큼 깊이 생각해 보지 못한 말씀이라, 이번에 시편과 성경 몇 구절을 같이 묵상해 보았습니다. 저의 묵상 내용을 정리하면서 주신 질문에 답을 해 보겠습니다.
- 첫 인상
하나님 말씀이 얼마나 맛있었으면, 꿀에 비유했을까? 그냥 첫 느낌은 ‘너무 맛있어서 또 먹고 싶고, 자꾸 먹고 싶은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했습니다.
- 단어의 문자적 의미
‘송이꿀’에 해당되는 히브리 단어는 ‘벌집에서 흘러 넘친 덩어리 꿀’이라는 말이며, 가나안 땅에서는 가끔 볼 수 있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특히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기로 약속하신 ‘가나안 땅’을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고 표현한 것을 생각한다면, 하나님의 언약의 성취에 해당되는 표현이기도 합니다.
- 언약의 성취로 누리는 풍요로움의 상징
젖과 꿀이 흐른다는 표현은 구약에서 20번 넘게 사용되면서 하나님이 주시는 가나안 땅의 풍요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말입니다. 즉 ‘젖과 꿀이 흐른다’는 말은 은 약속의 땅에서 평안히 살면서 풍요로운 열매를 거두고 자녀가 번성하는 복을 의미합니다. 다윗이 이 표현(꿀과 송이 꿀)을 ‘하나님 말씀’에 사용하므로 가나안 땅에서의 진정한 풍요와 복은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노래하는 것이라는 해석도 가능할 듯합니다.
광야에서 먹었던 ‘만나’가 ‘꿀 섞은 과자’(출애굽기 16:31) 같았다는 것을 보면, 꿀은 가장 맛있는, 가장 풍요로운 것을 의미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 꿀에 얽힌 이야기 1: 삼손의 꿀
사사기 14장에 나오는 삼손의 이야기에서 사자의 주검에 벌이 짓고, 그것을 삼손이 블레셋 사람들에게 수수께끼로 냅니다. 힘이 셀 뿐 아니라 머리까지 좋은 삼손은 그 꿀을 ‘가장 달고 맛있는 것’이라는 의미로 사용합니다.
- 꿀에 얽힌 이야기 2: 요나단의 꿀
다윗의 단짝 친구 요나단은 사울 왕의 아들이며, 전쟁에도 나가서 싸우는 용사였습니다. 사무엘상 14장에 나오는 이야기에서는 이스라엘이 블레셋 사람들과 전쟁 중에, 사울 왕은 모든 블레셋 사람을 물리칠 때까지 어떤 음식도 먹지 않도록 명령(맹세하도록)합니다(24). 그때 그자리에 없었던 아들 요나단이 땅에서 꿀을 발견하고 지팡이 끝으로 찍어서 맛보는 것만으로도 기력이 회복되어 ‘눈이 밝아’졌습니다. 꿀은 여기에서 사울왕의 경솔한 맹세를 더 극명하게 보여주는 상징이 됩니다.
- 다윗의 ‘송이 꿀’ 말씀에 대한 묵상
하나님이 말씀이 얼마나 맛있으면, 꿀처럼 달다고 말했을까? 하나님의 말씀을 먹었을 때, 얼마나 힘을 얻게 하며 기력이 회복되었으면 송이 꿀이라고 표현했을까?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묵상할 때, 얼마나 자기의 영혼을 회복시키고, 기력을 얻게 하고, 눈을 밝게 만들었으면 꿀이라고 말했을까?
다윗처럼 하나님 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그렇게 맛있고 재밌게 읽을 수 있기를, 그 꿀 송이 같은 말씀을 통해 기력이 회복되고, 이 험한 세상 속에서 새 힘을 얻게 되기를, 어두운 눈이 밝아져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할 수 있기를, 저와 여러분이 그렇게 꿀 송이 말씀을 누리기를 소망합니다.
